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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상월선원 자비순례 대장정 교구본사가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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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2-02 14:17 조회1,8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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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선원 자비순례 대장정 교구본사가 이어간다
  • 신용훈 호남주재기자
  • 승인 2020.11.30 16:36
  • 호수 1564
  • 댓글 0  
  •                                     

제24교구본사 선운사, 11월28일 본·말사 순례 진행
선운사~도솔암~참당암 9.2km 걸으며 불교중흥 발원
선운사 주차장에서 입재식 후 출발하는 동참대중.
선운사 주차장에서 입재식 후 출발하는 동참대중.

대구 동화사에서 서울 봉은사까지 21일간의 대장정을 회향했던 상월선원 만행결사 불교중흥·국난극복 자비순례가 지장도량 고창 선운사에서 그 정신을 계승해 이어졌다.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11월28일 교구본사 최초로 상월선원 만행결사 불교중흥·국난극복 자비순례를 시작했다. 선운사는 앞서 지난 10월 내소사에서 월명암까지의 예비순례를 시작으로 교구차원에서 매월 선운사 본·말사 걷기명상 성지순례를 진행, 자비순례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원력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당초 제24교구 본·말사 스님과 신도 등 50~100명이 순창 강천사를 출발해 정진선원을 거쳐 만일사까지의 16.5km를 순례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정을 변경해 진행했다.

선운사 주차장에서 열린 입재식에서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이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에게 죽비를 선물했다.
선운사 주차장에서 열린 입재식에서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이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에게 죽비를 선물했다.

순례단은 선운사 주차장에서 열린 입재식을 시작으로 선운사 도솔길을 걸으며 도솔암과 보물 제1200호 마애여래좌상, 도솔천 내원궁 등을 참배했다. 이어 참당암을 참배하고 선운사까지의 약 9.2km의 길을 걸으며 상월선원의 만행결사에 이은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의 정신이 교구본사를 통해 지역불자들에게 전해지길 발원했다.

사부대중은 입재식 고불문에서 “우리가 내딛는 걸음걸음을 섣불리 고행이라 여기지 않고 한 걸음이 행원의 과정이요, 한 걸음마다 의지의 실천으로 삼겠다”며 “이러한 용맹정진을 시작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쳐 나가고 지혜의 등불을 밝혀, 종단의 중흥이 사회의 평원으로 나아가기를 부처님께 고하오니 곧고 너른 길을 환하게 밝혀주시옵소서”라고 고했다.

도솔천 내원궁 참배 후 내려오는 동참대중.
도솔천 내원궁 참배 후 내려오는 동참대중.

입재식에는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을 비롯해 총도감 호산 스님, 지객 원명 스님(조계사 부주지) 등 상월선원결사대중과 선운사 주지 경우, 송광사 주지 자공, 대흥사 주지 법상 스님 등 호남지역 교구장 스님들과 고창선운교육문화센터 원장 법만 스님,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 등 선운사 본·말사 스님들과 신도, 중앙종회 부의장 만당 스님, 동국대 기획부총장 종호 스님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동참했다. 입재식에서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은 교구본사 최초로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의 만행결사를 이어가는 대중들의 수행을 경책하고 격려하기 위해 선운사에 죽비와 염주를 선물했다.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은 인사말씀을 통해 “2600년 전 부처님께서 그러셨듯이, 오늘 자비순례는 도량 내 머물던 수행과 포교가 밖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라며 “1600여년을 이어온 우리 한국불교가 겪고 있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통해 그동안의 수행과 전법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찬란하고 유구한 과정에 만족하여 내일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채 산중에 머무르는 불교가 되지 않았나 되짚어 보게 된다”며 “도량 내에서만 이뤄졌던 나를 위한 기도와 수행을 이웃과 사회를 향한 기도와 수행으로 바꾸어 가자”고 말했다. 스님은 끝으로 “우리 스스로가 바뀌어 오늘 우리가 내딛는 한걸음 한 걸음이 불일증휘(佛日增輝)며, 법륜상전(法輪常轉)이 될 것”이라며 “지난겨울 상월선원 결사와 자비순례를 통해 뿌려진 씨앗이 각 지역으로 널리 퍼져나가 국난극복과 불교중흥의 염원이 이웃과 사회에서 싹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당암 참배.
참당암 참배.

순례단은 묵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솔천이 흐르는 도솔길을 통해 선운사 천왕문, 극락교를 지나 도솔암 마애여래좌상을 참배했다.

동국대 기획부총장 종호 스님은 보물 제1200호 도솔암 마애여래좌상 앞에서 “우리는 불교의 새로운 역사의 현장에 와있다. 역사는 끊임없이 변하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부파불교, 대승불교에 이은 화엄, 유식 등으로 그 시절에 맞춰 발전해 온 것처럼 상월선원 천막결사에 이은 자비순례 만행결사가 지역으로 이어져 오늘의 순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하고 발전하는 역사의 현장에 있는 우리들이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불교에 이끌어 왔나 생각해야할 시기”라며 “오늘을 계기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접할 수 있도록 수행과 포교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솔천 내원궁을 참배하고 내려온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은 내원궁 나한전 앞 단풍나무를 가리키며 대중에게 “만 가지 법보다 선운사 내원궁 나한전 앞에 있는 단풍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박정숙 선운사신도회 회장대행은 “저희 선운사에서 교구 최초로 어른 스님들과 다른 지역에서 오신 많은 큰 스님들과 귀중한 행사를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하고 마음이 한결같이 편안하다”며 “큰 스님의 발자국을 따라서 걸으며 부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이 시기의 국난을 극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행사가 전국적으로 퍼져 불자와 전 국민이 국난극복의 마음을 함께 했으면 한다”며 “다음 기회에도 이런 수행과 포교의 길을 계속 걸으며 부처님의 말씀대로 행하고 불국토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선운사 대웅보전 앞에서 회향식 후 스님들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선운사 대웅보전 앞에서 회향식 후 스님들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한편 선운사는 최근 호남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 경각심을 가지고 거리두기, 손 소독과 발열 확인, 순례 코스 방역 등 코로나 확산과 예방을 최우선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동참 사부대중도 순례 기간 묵언과 마스크 착용은 물론 거리두기, 손 세정 등 방역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고창=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64호 / 2020년 12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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