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 조계종 분담금 현실화, “사설사암 인식 바꿔야” 선운사 2017.02.23
첨부화일 : 없음

조계종 분담금 현실화, “사설사암 인식 바꿔야”

 

7월 19일 조계종 분담금제도 공청회에서 문제 지적

 

노덕현 기자  |  noduc@hyunbul.com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1995년 66억원, 2003년 162억원, 2015년 240억원. 조계종의 한해 예산은 매년 증가해왔다. 신도시포교를 비롯한 시대흐름에 맞는 다양한 목적사업 지출이 늘면서 부터다.

이에 반해 조계종 사찰들은 예산 규모에 따라 분담금을 납부했지만 기준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해왔다.

조계종의 중앙재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담금에 대한 개편을 앞두고 이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부장 유승)와 분담금제도개선실무추진위원회는 7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분담금 제도 개편을 위한 1차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일선 사찰의 분담금 형평성, 특히 공찰과 사설사암의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김관태 경영컨설팅 산림 대표는 “공찰과 사설사암의 분담금 형평성 무제는 공찰입장에서 볼때 사설사암이 공찰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액수의 분담금을 부과받는다는 점이다”며 “사설사암의 경우에는 사찰 창건 후 포교 등에 종단 지원없이 분담금도 내야 하는지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사설사암도 종단 사찰로 창건시기에는 분담금 면제 후 종단 귀속을 명기한 이후에는 등급에 따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공찰이 85% 분담금 부담 실정”

이어진 토론에서는 각 지역의 실정도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이종길 동화사 종무실장은 “동화사가 본사인 9교구는 131개 중 사설사암이 93개이다. 그중 38개 공찰이 전체의 85%의 분담금을 부담하고 있다”며 “사설사암에 대한 명확한 분담금 지침 등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교구본사에서 분담금을 시행하는게 어려운 실정”이라고 제도마련을 촉구했다.

교구본사를 대표해 토론자로 나선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도 이 같은 문제에 공감했다. 향적 스님은 “공찰이나 사설사암은 모두 신도들의 힘으로 지어진 것”이라며 “공찰과 사설사암의 개념 자체를 폐지해야 조계종 발전에 비전이 있다”고 말했다.

향적 스님은 “사설사암 3199개에 대해 분담금을 부과해야 한다. 해인사도 사설사암이 공찰보다 많다. 본사 행사에 협조를 안하고 사유화 되어 있다. 이래서는 조계종에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교세 급감 등 재정변화가 있는 본사 차원의 분담금 현실화 목소리도 강하게 제기됐다.
법주사 재무국장 혜오 스님은 “분담금 책정에 문제가 있다. 법주사는 10년 전에는 10만명이 찾았지만 지금은 찾는이가 3만명 밖에 되지 않는다. 분담금을 조정하는 조정위원회가 상설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교구중심제 강화해야
중앙종회의원 광전 스님은 조계종의 성격이 연합체이며 현 집행부가 교구중심제를 표방한 만큼, 목적사업에 교구공영제 등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광전 스님은 “조계종은 최근 대법원 예규에서 종단 승인없이 재산 등기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등 중앙집권의 위치가 인정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연합체로서의 성격이 강하다”며 “현실에서 종단이 교구에 대한 장악력이나 교구가 말사에 대한 장악력이 굉장히 미약하다”고 말을 뗐다.

광전 스님은 “교구중심제를 표방한 종단 입장에서 분담금 현실화는 반대되는 정책”이라며 “사회에서도 연방제는 중앙집권제보다 지방세 비중이 낮다. 지방교부금 형식을 통해 분담금 교부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전 스님은 이어 “현행 분담금 제도도 예산, 즉 총매출에 기반한 것”이라며 “이를 경비를 제한 순소득 개념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서 수덕사 종무실장은 “현재 1명이 말사 재정관리를 하고 있다. 협조를 잘해주는 사찰(사설사암)도 있지만 맞지 않는 재정자료를 내는 등 비협조적인 사찰이 많다”며 “사실상 관리인력이 부족하다. 종단에서 이런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중앙과 본사 관계 뿐만 아니라 본사 행정력을 높여 본사와 말사 간의 재정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 사회를 맡은 총무국장 남전 스님은 “9월 중 2번째 공청회를 열고 안건을 성안할 예정”이라며 “10월 입법예고와 종무회의 등을 거치고 11월 정기중앙종회에 개정된 법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일정을 밝혔다.
 

< 저작권자 © 현대불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코멘트
이미지가 안보이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왼쪽 이미지의 영문,숫자 4자리를 입력하세요.)
이전글 : [조선] 700년전 \'고려의 미소\' 이탈리아서 찾았다
다음글 : [불교신문] -금강경: 흔들림 없는 삶 자체 삼매…‘열반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