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날의 의미 늘푸른문수 200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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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날의 의미

칠석은 아만과 나반이 만나는 날

칠석날은 생산을 의미하는 날


우리 조상들은 음력 7월 7일을 칠월칠석이라고 하여 성스러운 날로 여겨 무당집이나 사찰 등에서 많은 정성을 드렸다.

그러나 요즘은 칠석이라고 해서 무당집을 특별히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칠석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은 사찰에 가서 불공을 드리는 것으로 마감한다.

칠석은 본디 직녀성을 섬기는 날이다. 즉 직녀성에게 제례를 올리는 것이다. 직녀성은 곧, 우리의 삼신인 마고(麻姑)와 두 딸인 궁희(穹姬)와 소희(巢姬)의 별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칠석은 어떤 날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견우, 직녀 전설은 중국의 우왕(BC2311)때 생겨 난 신화로 동이의 천문이 다시 한족의 전신인 화하족이 자신들의 독자적인 천문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말한다. 즉 동이는 중원 땅에서 서서히 밀려나고 그때부터 화하족 즉 지금의 한족들이 중원을 지배하기 시작하였다는 이야기가 된다.

칠석날의 전설로 우리는 소를 잘 치는 뛰어난 목동 견우와 베를 잘 짜는 아름다운 공주 직녀가 만나는 날이라고 알고 있다.

하늘의 임금께서 두 사람을 맺어 주었더니 사랑에 빠져 맡은바 소임을 게을리 하는 등 자기의 본분을 망각하였으므로 두 사람을 은하수 이쪽과 저쪽으로 떼어 놓고 자기의 소임을 다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일 년에 단 한 번 칠월칠석날 하루만 까마귀와 까치가 다리를 놓아 주는 오작교 위에서 만나게 하였다고 우리는 알고 있다.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애절하고 아름다운 가는 하늘의 별자리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즉 직녀성인 녀수(女宿) 위에 패과(敗瓜)라는 깨진 바가지란 뜻이 담긴 별이 있다. 직녀는 견우를 만나려고 그 깨진 바가지로 은하수 물을 퍼내려고 하였으나 깨진 바가지론 그 많은 은하수 물을 다 퍼 낼 수 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직녀는 점대라는 정자 모양의 별자리에 올라 견우를 그리워하면서 사랑의 정표를 자기가 짜고 있던 베틀 북을 견우에게 던졌는데 그것이 포과(匏瓜)라는 별자리가 되었다. 견우 또한 직녀가 그리워 논밭을 갈 때 끌던 소의 코뚜레를 던졌다. 그 별이 필수(畢宿)라는 별자리가 되었다. 다시 직녀가 견우에게 자기의 아름다운 머리를 빗든 빗을 던졌다. 이 별이 바로 기수(箕宿)라는 별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설에 불과한 것이라고 하여도 아주 재미있고 의미가 있는 이야기이다.

칠월칠석날의 또 다른 해석으로는 인류의 조상이라고 일컫는‘나반’이 ‘아만’을 만나기 위하여 하늘의 강, 즉 은하수를 건너는 날이라는 것이다. <태백일사/삼신오제본기>를 보면 「하백(河伯)은 천하(天河)의 사람으로 나반의 후손이다. 7월 7일은 바로 나반이 하늘의 강을 건너는 날이다. 이 날 용왕에게 명하여 하백을 부르나니, 용궁에 들어가 하백으로 하여금 사해의 뭇 신을 주관케 하시느니라. 천하는 다른 이름으로 천해(天海)라고도 한다. 지금 북해(北海)가 바로 그것이다. 또한 천하의 주께서 말씀하시길 천도(天道), 즉 하늘의 도는 북극에서 일어난다. 고로 천일(天一)의 물이 나온다. 이를 북극수라 하며 북극은 수정자(水精子)가 기거하는 곳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보면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라는 말은 없다. 인류의 조상인 나반이 은하수를 건넜다고만 하였는데 은하수를 건너는 이유는 인류의 또 다른 조상인 아만을 만나기 위하여 강을 건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나반과 아만은 우리의 아담과 이브다. 즉 남녀가 만나는 것은 교접을 의미하고 생산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나반과 아만의 이야기는 동이의 설화로 전해오는 것을 대륙의 패권을 장악한 한족들이 중화중심의 사상을 기록하기 위하여 우리 동이의 설화인 나반과 아만 이야기를 견우와 직녀로 격하시켜 칠석날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또 여기에서 물과 관련이 있는 하백이 나온다. 하백은 다른 말로 물의 신이라고도 한다.

하늘에서 ‘수정’은 남방주작 칠 수에 속한 첫 별자리인 ‘정수(精宿)’를 말한다. 정수는 우물 정(井)자 모양의 별자리며 흔히 동쪽 우물이란 뜻으로 동정(東井)이라고 하였고 남자들의 첫 경험에서 얻어지는 사정을 ‘동정’이란 말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여기서 보면 천일의 물, 즉 천일 생수와 수정자 등 물과 관련된 말이 많이 나온다. 이것은 물이 바로 생명의 근본으로 생명은 생산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이런 의미에서 정화수를 생산하는 북두칠성의 선기옥형과, 남방주작 칠 수인 정수 등 물과 관련이 많은 것 같아 칠석날과 칠성님을 관련짓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런 사실들을 보면 칠석날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든 아니면 인류의 조상이라고 하는 나반이 아만을 만나기 위하여 은하수를 건너든 날이든, 하늘의 강을 건너는 날만은 틀림이 없는 모양이다.

남녀가 강을 건너 만났다고 하는 것은 음양의 교접을 이야기한다. 음양의 교접은 곧 열매를 맺어 생산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칠월칠석을 앞두고는 해마다 많은 비를 내리는 장마철에 들어 있다. 이것은 하늘의 옥황상제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은하수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하다 보니 은하수가 넘쳐 흘러내리는 강물이 장마가 된다는 것으로 해석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견우와 직녀가 옥황상제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그 거센 은하수의 물살을 헤치고 칠월칠석날 만나게 된다. 이에 옥황상제는 다시 은하수에 내리던 비를 멈추게 함으로써 이 땅에 그렇게 많은 비가 오던 6월 장마도 어김없이 칠석날을 지나면 끝이 나게 되는 것이다. 땅위의 곡식들은 칠석날이 지나야만 제대로 열매를 맺고 영글어 가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이런 현상들이 하늘의 음양이 교접을 하여야만 땅의 모든 열매가 맺는 것이라고 풀이를 하여야 할 것이다.

칠석날을 전후하여 비를 멈추게 하는 것은 은하수의 신, 물의 신이라는 하백이 생산을 준비하기 위하여 취하는 조치라고도 생각한다.

칠석제는 옛날부터 전해줘 왔는데 칠석날이 되면 집집마다 우물을 청소하여 청결히 하고 시루떡을 해서 우물에 바치고 칠석제를 지냈다. 지금은 다인들을 비롯한 뜻있는 사람들이 칠석날이 되면 칠석제를 올린다. 그러나 칠석날에 쓰는 제물은 반드시 생산을 의미하는 오이, 가지, 호박 등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칠석날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니 이런 제물들을 사용치 않고 있다.

또한 칠석제를 지내는 제관들은 반드시 여자로 하여야 한다. 그 이유는 아마 여자는 생산과 관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하백이 여자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여기서 하백은 수신(水神), 하령(河靈), 오작(烏鵲)의 다른 말이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면 하백이 사해(四海)의 뭇 신을 주관하면서 나반이 아반을 만나러 갈 때 하늘의 은하수에 다리를 놓아 준 사람일 것이다. 또 신을 자기 의지대로 부릴 수 있다는 것으로 하늘나라 용궁의 무당이란 말이 된다. 곧 하백이 무교에서 말하는 용태부인을 말함이 아닌가 생각한다.

고구려 시조인 주몽은 하백녀의 손자이다. 주몽의 어머니 유화(柳花)는 하백의 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주몽이 자기를 해치려는 자들로부터 도망을 갈 때, 엄수(淹水)를 만나 건너지 못하여 생명이 위태로운 순간에 하백의 손자임을 내세우자 강 속에서 물고기와 자라들이 나타나 다리를 놓아 주었다는 설화는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기 위하여 까마귀와 까치가 다리를 놓아 주었다는 이야기와 비슷하다.

결론적으로, 칠석날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던 날이든 아니면 나반과 아만이 만나던 날이든 간에 남녀가 만나서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는 날임은 틀림이 없는 모양이다. 하늘에서 음양의 교접이 이루어지므로 땅에서도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날인가 보다.

나반과 아만, 또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서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이지 않기 위하여 칠석날은 비가 오든지 아니면 구름이 많이 끼어 하늘을 볼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라니 칠석날을 맞이하는 우리에겐 칠석이 없다. 그냥 무심코 지나가는 다른 날과 별단 다름이 없는 그런 아무 의미가 없는 날이 되어 버렸다.

그런 가운데 어느덧 우리 생활 속에 장사꾼들이 초콜릿을 팔기위한 수단으로 만들어 낸 화이트데이를 비롯하여 발렌타이데이, 그리고 심지어 자장면을 혼자 먹는다는 불렉데이 라는 이상한 날이 생겼다. 이런 날들이 되면 초콜릿이 불티나게 팔리며 장사꾼들의 배를 불려주고 있다 아무른 의미도 뜻도 없는 단순히 달콤한 선전문구가 정설이 되어 이젠 아주 특별한 날이 되어 우리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칠월칠석을 만남의 날로 정하면 어떨까? 외래어를 사용해야 멋지게 보이고 그럴듯하게 느껴진다면 세븐세븐데이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정하여 만남의 날로 정하면 어떨까?
이 날을 헤어졌던 연인들이나, 새로운 연인을 만나는 날로 정했음 한다, 그리고 선물도 우리 고유의 음식인 떡을 선물하는 것이다, 떡을 다양하게 만들어 포장을 예쁘게 한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또 칠석날인 만남의 날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하고 말이다. 우리 민족이 옛 부터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날, 칠월칠석이 있는데 그런 날은 모두 잊어버리고 장사꾼에 놀아나는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여러 가지로 우리 문화의 정체성과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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