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선운사 봄맞이·고창읍성 나들이 2017/02/16 선운사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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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봄맞이·고창읍성 나들이
남궁경종 기자    
      
    
  
 

 겨우네 꽁꽁 얼어붙은 대지가 따스한 봄기운에 빚겨 잠근 문을 열고 활짝 기지개를 켠다.

하얀 눈 옷을 두텁게 입었던 산야도 생동하는 봄기운에 힘입어 곳곳을 푸르름으로 물들인다.

텅빈 들녘도 바지런한 농부들이 한해 농사 준비에 분주하다.

바야흐로 생동하는 약동의 계절 봄을 맞이하고 있다.

본격적인 봄맞이에 앞서 고창의 하늘에서 다가오는 봄기운을 한껏 머금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고창에서 완연한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것은 선운산 자락에 피어나는 동백이다.

예전 같으면 3월 중순에서 말경에나 볼 수 있었던 선운산의 동백꽃이 요즘에는 계절은 잊은듯 한 겨울에도 피어나 특별히 피는 시기를 가름하기가 어렵다.

특히 선운사 동백꽃은 동백이 필 수 있는 한반도의 가장 북쪽에 자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운사 대웅전 뒤로 1만6000㎡에 3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동백숲은 수령이 약 500~600년에 이르는 천연기념물 184호로 화려하게 개화하는 시기엔 영화 속 한장면을 그대로 옮겨논듯 장관을 이룬다.

선운사의 동백은 이곳 출신 서정주 시인의 ‘선운사 동백을 보러 갔더니/ 동백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로 시작되는 ‘선운사 동구’라는 시로 인하여 더욱 알려졌고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의 그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아직 피어나기 이르지만 2월의 따스함에 봄인 줄 착각하고 고개를 내밀은 꽃봉우리가 수줍게 피었는가 하면 대부분은 더 더욱 봄기운을 받기위해 경쟁하듯 꽃망울을 맺고 있다.

산불이 만연한 계절이니 만큼 선운산도 대부분 등산로가 폐쇄되어 있지만 선운사 - 도솔암 - 용문굴 - 낙조대 - 천마봉까지 이르는 주 등산로는 개방되어 있는 만큼 주말이면 수많은 등산객들이 이곳 선운산을 찾는다.

산행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능선을 오르는 길도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봄 산행을 즐길수 있다.

산행 이후에는 출출함을 달랠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도 많다.

고창에 왔으니 당연히 풍천장어와 복분자주를 맛보는 것은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다.

선운산도립공원 입구에는 10여집의 풍천장어 전문점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선 다른지역에선 맛 볼 수 없는 원조 풍천장어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복분자주 한잔이면 하루 산행의 피로를 풀기엔 충분하다.

  
 

 또 하나의 명소는 고창읍성이다.

조선조 단종 원년(1453)에 외침을 막기 위하여 축성된 고창읍성은 나주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되어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 만들어 졌다.

일명 모양성이라고도 불리는 이 성은 둘레는 1,684m. 높이 4~6m 면적은 165,858㎡ (50,172평)로 동·서·북문과 3개소의 옹성, 6개소의 치성을 비롯하여 성밖의 해자 등 전략적 요충시설이 두루 갖추어져 있다.

축성 당시에는 동헌과 객사 등 22동의 관아건물이 있었으나 병화로 소진된 것을 1976년부터 성곽과 건물 14동을 복원·정비 했다.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이곳 성곽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되고 주변 경관도 정비했다.

낮에 성곽을 돌며 무병장수를 기원했다면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빛에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기 그만이다.

성 앞엔 숙박객을 위한 한옥마을도 조성되어 있다.

야간 경관조명의 불빛을 받은 한옥마을의 처마는 성곽과 어울려 더욱 운치있게 한다.

이곳 숙소는 당시 관리들의 실생활을 느낄 수 있도록 관리들의 방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잠시 조선조 관리로서의 하룻밤 꿈도 이룰수 있다.

고창은 참으로 오래된 도시이다.

거슬러 올라가 한반도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하는 고도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선사문화유적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최대 고인돌 밀집지역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47기의 고인돌은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 다양한 형식을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 고인돌의 기원과 성격을 파악하고 동북아시아의 고인돌 변천사를 규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 군락지엔 2008년 고창고인돌박물관이 건립돼 우리나라 최초의 청동기 시대상을 일목요원하게 살필 수 있게 했다.

야외에는 움집, 망루 등 선사마을과 체험마당, 전시마당이 마련되어 있어 고인돌도 끌어보고 움집 내부도 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 유적지까지 약 700m 거리와 고인돌유적지의 1.8km 탐방로를 노약자분이나 어린이들이 즐겁게 탐방할 수 있도록 모로모로 탐방열차도 운행,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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