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 석전 스님 가르침 좇아 한국불교 발전 일굴 것”[2017/03/26] 선운사 201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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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전 스님 가르침 좇아 한국불교 발전 일굴 것”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선운사, 석전 스님 다례재
경우 스님 등 100명 참석

 

   
 고창 선운사는 3월26일 경내 대웅보전과 조사전, 부도전에서 ‘영호당 정호 대종사 입적 69주기 추모다례재 및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서며 불교중흥과 전법에 일념으로 정진했던 석전 박한영 영호당 정호 대종사를 기리는 법회가 열렸다.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3월26일 경내 대웅보전과 조사전, 부도전에서 ‘영호당 정호 대종사 입적 69주기 추모다례재 및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전 주지 재곤 스님과 재덕, 법현, 범여 스님을 비롯한 석전문도,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부산 금강사 혜성 스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근대 한국불교의 초석을 다진 선구자이자 대학자였던 석전 박한영 영호당 정호 대종사의 행장을 되새기며 그 가르침을 좇겠다고 발원했다.

이날 다례재는 상단불공에 이어 분향 및 헌다, 사부대중 삼배, 영호대종사 행장 소개, 추모입정, 참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지 경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먼 길 마다않고 영호당 정호 대종사의 다례재에 참석해 주신 원로대덕스님들과 문도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스님의 뜻을 잘 받들어 문중이 화합하는 한편, 사상과 업적이 재조명돼 한국불교와 선운사 발전을 일궈낼 수 있도록 수행·전법교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영호당 정호 대종사 입적 69주기 추모다례재가 끝난 뒤 선운사 역대 조사들의 진영이 봉안된 조사전을 참배하고 부도전으로 이동해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사부대중은 영호당 정호 대종사 입적 69주기 추모다례재가 끝난 뒤 선운사 역대 조사들의 진영이 봉안된 조사전을 참배하고 부도전으로 이동해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한편 석전 박한영 스님은 율·화엄종주인 백파 긍선 스님의 법손으로 선·교를 겸수한 선사이자 강백이며 율사로 숭상받고 있다. 만해 한용운 스님 등과 함께 일본 조동종에 맞서 임제종 운동을 펼친 선지식이기도 하다. 당시 해인사 주지 이회광이 조선불교를 일본 조동종과 통합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고 1913년 불교잡지 ‘해동불교(海東佛敎)’를 창간해 불교 혁신과 한일합방의 부당함을 일깨웠다.

1919년 기미년 우리나라 최초의 한성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다. 대한각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체포돼 옥고를 치른 항일운동가로서 한국불교 불교의 친일화에 반대하며 서울 개운사에 대원불교강원을 설립했다. 운기 스님, 청담 스님, 운허 스님 등 수많은 제자를 길렀고 신석정, 조지훈, 김달수 등 속가 문인들의 양성에도 앞장섰다. 또 동국대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의 초대교장과 1929~1946년 조선불교 제1대 교정(현 종정)을 역임했다. 1948년 정읍 내장사에서 세수 79세, 법랍 61세로 입적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386호 / 2017년 4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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