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운암 차교육실에서 월 2회 진행

제24교구본사 선운사 동운암(주지 도완스님)은 차교육실에서 메월 2회씩 암환자를 위한 차명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름하여 ‘석정웰파크병원 도완스님과 함께하는 차명상 암면역센터 정기 치유 프로그램’이다.
12월4일 동운암 차교육실에는 고창 석정웰파크병원 암환자 14명과 인솔자들이 가득 모여 차명상을 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동운암을 찾아 도완스님의 지도 아래 차명상을 함께 해왔다. 모두가 암환자들로 정도와 부위별 차이는 있지만 심리적 육체적 고통이 심한 사람들이다.
차명상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주지 도완스님은 "동운암에 인도의사협회장이라는 분이 찾아와서 차명상을 경험했다"며 "그가 등운암에서 경험한 것을 인천 송도병원에 알렸고, 이후 병원 측에서 동운암을 둘러보러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열병원인 고창 웰파크병원의 치료정책과 차명상이 맥이 일치한다는 판단을 하고 정식 치료 프로그램으로 채택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완스님은 “우리가 마시는 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며 “바이러스나 유해균, 암세포는 우리 체온이 낮을 때 활성화되는 특성을 보인다. 차는 암세포가 활성화되고 확산하는 것을 억제하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차(茶)의 글자는 나눠보면 위로부터 성장기 20년, 활동기 80년, 회향기 8년을 가리키고 있다"며 "차를 마시면 우리는 건강하게 108세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이라는 독특한 이론을 폈다. 스님은 또 “삶에는 우선순위가 있는 법"이라며 "가족, 직업보다 내 삶, 내 건강을 우선순위로 두어야 한다. 나, 내 건강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으니 오늘부터는 나 자신을 우선순위로 두고 살기 바란다"고 가르쳤다.
이날 도완스님이 내놓은 차는 중국차, 인도차, 한국차를 망라했다. 병원으로부터는 찻값만 받으며 봉사 차원으로 차명상 지도를 한다고 했다. 암환자의 반응과 효과를 보면서 환희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렇듯 강사, 환자, 병원 삼자가 모두 높은 만족도를 체험하면서 이 차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 위암 환자는 평소 음식을 거의 못먹거나 먹어도 소화를 못시켜서 고생하는데 여기 왔다 가면 한 3일 정도는 괜찮게 지낸다고 했다.
도완스님은 “이제 불교도 사회에서 고통받는 사람, 환자들에게 좀 더 색다른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며 “차명상은 눈에 보이는 효과와 만족도가 있는 만큼 다소 비용부담이 있더라도 꾸준히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완스님은 차를 한국 고유의 방식으로 숙성 발효시켜 향과 차성이 뛰어난 차를 개발했으며, 2년 과정 차 아카데미 지도하고 있다. 과정 종료 후 연구원 과정을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