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전북 불교계 "잼버리 대회 파행은 모두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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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27 08:39 조회2,065회 댓글0건본문
8월 23일 전북도청서 성명서 발표
금산사 등 주요 사찰 스님 들 참여해
"분열 아닌 반면교사의 계기로" 강조

전북 불교계가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8월 23일 전북도청 앞에서 진행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사태를 걱정하는 전북범불교도연합(이하 전북범불교도연합)’ 명의의 성명서 발표에는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 중앙종회의원 각진 스님을 비롯한 금산사 교구 스님과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 스님, , 금선암 주지 덕산 스님, 정읍 일광사 승천 스님 등 태고종 전북종무원 스님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한광수 금산사 신도회장, 김용수 포교사단 전북지역단장, 안준아 룸비니불교산악회장을 비롯한 재가불자들도 자리했다.
전북범불교도연합은 진성 스님이 대표 낭독한 성명서에서 “대회기간 전 국민의 걱정과 우려가 있었고 비난과 지적 관계자들에 대한 준엄한 꾸지람을 요구되고 있다” 며 “대회를 준비함에 있어 어디에서 치우치고 절도를 잃어버렸는지 자책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큰 견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회의 파행은 중앙정부, 조직위원회, 스카우트연맹, 전라북도 등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며 “문제가 생기기 전에 다가오는 혼란을 감지하고 대비하는 정신이 부족했기 때문에 생겼다”고 질타했다.
전북범불교연합은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예측하는 일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며, 책임 있는 공직자일수록 영욕득실의 좁은 견해를 생각 밖에 두어야만 언제나 준비된 자세로 국민에게 누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 며 “자성과 성찰의 시간에 한쪽을 비난하는 데 힘을 다 써버린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될 것”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분열의 감정을 만들어 내는 경솔한 말들을 버리고, 사후에 일을 평가함에 있어 공정하고 광박하며 동시에 정확함과 세밀함을 함께 보여줘야 할 것이다” 며 “이번 사태를 대승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전라북도 도민이 화합하는 계기로 승화시키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경험과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의 종교와 기업들은 세계의 청소년 대원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향유하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며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지구적인 문제를 걸머지고 있는 미래세대의 총총한 눈망울과 순수한 미소를 기억하며 전 국민의 화합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는 대한불교조계종 前) 총무원장 원행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조실 도영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회주 도법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스님 대한불교보문종 정혜사 주지 지순스님 대한불교용화종 원각사 주지 용성스님 등 전북지역의 불교지도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에 대한 전북 불교계의 입장
전 지구적 기후변화를 온몸으로 실감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커다란 국제 행사를 치렀습니다. 대회는 마무리가 되었지만, 손님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전 국민의 걱정과 우려가 있었습니다. 비난과 지적이 물 끓듯 하고 관계자에 대한 준엄한 꾸지람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철학과 정신이 바탕이 되어 세계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인지 분명한 자각이 있어야 했습니다. 대회를 준비함에 있어 어디에서 치우 치고 어느 단계에서 절도를 잃어버렸는지 반성하고 자책해야 합니다. 철저하게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큰 견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중앙정부, 조직위원회, 스카우트연맹, 전라북도 등 모두의 책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성과 성찰의 시간에 편당과 무리를 지어 한쪽을 비난하는 데 힘을 다 써버린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큰일을 담당하고 큰 이름을 띈 처지에 있는 사람은 신중한 상황에서 공심을 잃지 않도록 하여, 법도에 엄밀하지 못한 부끄러움을 두 번 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작금의 파행은, 커다란 문제가 생기기 전에 다가오는 혼란을 감지하고 대비하는 정신이 부족했기 때문에 생겼습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는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려고 쫓아가기보다는 미리 예방하고 예측하는 일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합니다. 책임 있는 공직자일수록 영욕득실의 좁은 견해를 생각 밖에 두어야만 언제나 준비된 자세로 국민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문화적인 저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특히 전라북도는 자연과 문화의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지역입니다. 나라를 통합하고 화합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하는 위정자 그리고 언론은 전라북도가 가진 잠재력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분열의 감정을 만들어 내는 경솔한 말들을 버리고, 사후에 일을 평가함에 있어 공정하고 광박하며 동시에 정확함과 세밀함을 함께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대승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전라북도 도민이 화합하는 계기로 승화시키를 바랍니다.
경험과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의 종교와 기업이 손을 보탰습니다. 세계의 청소년 대원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향유하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임기응변한 것은 무엇보다 잘한 일입니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지구적인 문제를 걸머지고 있는 미래세대의 총총한 눈망울과 순수한 미소를 기억하며 전 국민의 화합을 다시 한번 바라마지 않습니다.
2023. 8. 23.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사태를 걱정하는 전북범불교도연합
대한불교조계종 前) 총무원장 원행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조실 도영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회주 도법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스님
대한불교보문종 정혜사 주지 지순스님
대한불교용화종 원각사 주지 용성스님
출처 : 현대불교신문(http://www.hyunbu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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