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이 20대 주지 진산식을 갖고 변화와 성장을 밑거름으로 새 전법포교의 길에 나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산식에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참석해 “선명상을 중심으로 한 문화복지 포교를 교구본사 중심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BBS 정종신 기자입니다.

제20대 선운사 주지 진산식을 알리는 웅장한 타종소리가 도솔산 골짜기에 울려 퍼집니다.
식장을 가득메운 참석자들은 합장의 예를 올리며, 스님의 세번 째 주지 소임을 축하했습니다.
지난달 13일 조계종 총무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의 진산식이 선운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여법하게 봉행됐습니다.
진산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BBS 불교방송 이사장인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김관영 전북지사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경우 스님은 취임사에서 "지난 8년은 많은 것들을 배운 탁마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4년은 선운사의 본래면목을 찾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우 스님 / 조계종 24교구본사 주지
"한번 더 기회를 주신 것은 부족한 부분을 잘 마무리하라고 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교구 대중스님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진산식은 생전예수재와 더불어 봉행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에서 "선명상을 중심으로 한 문화복지 포교가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춘 경우 스님이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진우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종단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경우 스님의 굳건한 원력과 미래 전환을 위한 노력에 그 뜻을 함께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선명상을 중심으로 한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선운사가 큰 역할을 다하길 고대합니다"
지난 18, 19대에 이어 제20대 선운사 주지로 세번째 큰절 살림을 맡게 된 경우 스님은 사부대중의 화합과 공의를 바탕으로 지역과 더불어 발전하는 문화 복지 도량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우 스님 / 조계종 24교구본사 주지
"지금까지의 변화와 성장을 밑거름 삼아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전법포교의 길에 나설 것이며 본사와 말사가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 교구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구족계를 수지했으며 조계종 총무원 호법국장과 사서실장, 제 15와 16대 중앙종회 의원 등을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