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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석전 박한영’ 전서 발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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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4-06 10:29 조회1,4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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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전서 사업 계획 발표
동국대 개교 120년 행사 일환
석전 스님 저서·저술 등 ‘망라’
<각종강요> 등 새롭게 발굴해
2026년 1차분 10권 발간 예정
2028년까지 총 20권 전서 발행

석전 박한영 스님.
석전 박한영 스님.

근대 불교학과 불교 교육 발전의 초석을 놓은 근대 선지식 석전(石顚박한영(朴漢永스님의 저서와 저술을 망라하는 전서 발간사업이 추진된다,

동국대(총장 윤재웅)는 4월 2일 본관 로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석전 박한영 전서’ 발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석전 박한영 전서’ 발간 사업은 윤재웅 총장이 총장 선거 당시 건학이념 구현 공약으로도 내세웠던 것으로 동국대 개교를 이끌었던 선지식 석전 스님을 선양함으로서 동국 정신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가 담겼다이를 위해 동국대는 문화학술원 한국문학연구소에서 석전 전서 간행팀을 지난해 7월 출범했다.

석전 스님의 문학 연구를 오랫동안 진행한 김상일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를 책임자로 하고불교학술원(원장 정묵 스님)에서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출판과 사찰 자료를 편찬해 온 김종진 교수가 실무 담당자로 파견됐다전임연구원으로는 박성호 연구원이출판전문가로는 심종섭 공동연구원이 참여한다.

석전 스님의 자료는 중앙학림과 중앙불전의 교재로 사용했던 등사본 단행본과 노트 필기류그리고 활자본 등 다양하다. 1910~20년대 불교잡지인 <조선불교월보> <해동불보> <불일>의 편집인으로서 200여 편이 넘는 논설 및 시문·번역문이 있다여기에 불교 외 일반잡지신문 등에 다양한 글이 산재해 있고기존에 자료화되지 않은 비문과 현판서간문 등이 전국 사찰의 비림과 성보박물관에 산재해 있다.

석전 스님 전서를 책임질 김상일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와 김종진 불교학술원 교수. 
석전 스님 전서를 책임질 김상일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와 김종진 불교학술원 교수. 

기실 석전 박한영의 영향을 크게 받은 한용운조지훈서정주의 전집이 간행된 바 있고국학자로서 석전의 영향을 주고받은 최남선이광수정인보의 전서가 간행됐지만유독 석전 스님의 글은 본격적으로 집성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석전 스님의 자료는 불교학 전문가만 이해할 수 있는 교재가 많고 일반 독자를 위한 글이라도 순한문으로 된 경우가 많아 해석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잡지 기고들은 국한문 혼용의 글이 다수 있지만 대부분 현토체여서 쉽게 읽히지 않는다자료의 분산대중적이지 않은 불교전문 교재와 해설난해한 한문 문장으로 인해 석전 스님의 저술과 글을 집성하기는 쉽지 않았지만이번 동국대의 사업 추진으로 석전 스님의 저서와 저술을 망라할 수 있게 됐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석전 스님은 동국대의 기틀을 세운 선지식으로동국대에 석전 스님의 집을 지어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면서 근대기 불교학자이자 독립운동가였고뛰어난 교육자였던 석전 스님의 면면을 후학들이 잘 모르는 것은 통탄할 일이다동국대 역사를 재정립하고동국의 혼을 바로 세우려면 석전 스님을 조명해야만 하며그 첫 걸음이 석전 박한영 전서’ 간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석전 스님 전서 발간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석전 스님 전서 발간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서 발간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문학연구소는 저술편과 어록보유편으로 나눠 1, 2차분으로 전서를 출판할 계획이다.

1차분으로 발행되는 전서는 <석전시초등 단독 저술과 잡지에 연재한 연재물 등이 주를 이루며총 10책 발간이 계획돼 있다특히, 1차분 전서에는 최근 송광사에서 발굴된 <각종강요>나 <종교학강의노트 등 신발굴 자료들이 포함돼 의미를 더한다. 1차분 전서는 2026년 6월 동국대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에서 봉정될 예정이다.

2차분 전서는 잡지 소재 200여 편의 글새로 발굴한 비문현판 등을 탈초·주해·윤문해 7책으로 출판하고자료소개만으로 충분한 의의가 있는 자료를 3권의 자료집으로 2028년까지 펴낼 계획이다.

김상일 한국문학연구소장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자료조사를 통해 석전 스님의 저서와 저술 총 210권 80만자 분량의 내용을 확보했다며 석전 스님의 모든 저작을 수집·분류하고 역주·해제함으로써 스님의 사상과 학문과 삶을 총체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석전 스님 관련 자료의 수집과 디지털화를 통해 스님의 저작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하는 것은 기록 유산의 영구 보존이라는 관점에서 중요하다면서 “<석전 박한영 전서출간 사업은 불교학·문학·사학·교육학 등의 학제적 연구를 시도하려는 연구자들에게 연구의 초석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한국문학연구소는 오는 6월 27일 오후 1시 교내 문화관 4층 초허당 세미나실에서 석전 박한영 스님의 신자료 발굴 성과와 전서 편찬의 방향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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