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스님)는 4월7일 대웅보전에서 박한영 스님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주지 경우스님과 재곤, 범여, 법현, 대우스님 등 원로스님, 현적스님 등 실국장 스님, 대원, 종고스님 등 말사 주지스님들과 대흥사 조실 보선 , 주지 법상스님, 백양사 원로 성오, 조실 일수, 주지 무공스님 등 내빈들도 동참했다. 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 정찬원 선운사총신도회장과 신도 등도 함께 했다.
선운사 교무국장 성종스님이 사회를 맡아서 상단불공, 상단축원, 반야심경, 합동삼배, 행장소개, 분향 및 헌다, 입정 및 출정, 인사말씀, 공지사항, 회향삼배의 순으로 법당 의식이 진행됐다.
주지 경우스님은 인사말씀에서 “멀고 가까운 곳에서 이곳까지 와주신 원로대덕 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정호대종사에 대한 선양사업을 진작부터 활발하게 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고 아쉬웠으나, 늦게나마 여러 방면에서 하고 있음을 보고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석전 박한영 스님은 1870년 9월 전북 완주군 초포면 조사리에서 탄생했다. 1886년 강원도 고성 신계사에서 금산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화엄종주 백파긍선스님의 법손으로 교와 선을 겸수한 선사이자 강백이고 율사로서 당대에 명성을 떨쳤던 대 석학이다.
문학적 업적으로 3천수가 넘는 한시 등 작품을 남겼다. 한용운, 신석정, 서정주, 조지훈 등 많은 문인제자들과 운기, 운허, 운성, 청담, 남곡, 청우스님등 걸출한 수행 제자들을 배출했다. 스님은 민족불교 정통성을 지키는데 공헌했고 불교개혁 유신운동을 널리 펼쳤다. 동국대의 전신 불교고등강숙 숙사, 중앙학림 교장,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독립운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해방이후 반탁위원회에 함께 하고 한국불교 초대교정을 지내다가 1948년 전북 내장사에서 세수 79세, 법랍 61세로 열반에 들었다.
대웅보전에서 1부 다례재를 마친 대중은 부도전으로 이동하여 2부 행사를 이어갔다. 선운사 교무국장 성종스님의 사회로 부도전 다례재는 대중 각 부도탑 헌다, 서광당 재덕스님 제막(행장소개, 제막), 종사영반(교구장스님 헌다 및 대중삼배, 헌화 및 헌다, 대중삼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마치고 참석 대중은 기념사진을 찍었다.
서광당 재덕스님은 1926년 전북 순창군 복흥면 반월리에서 태어나, 1940년 구암사에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47년 비구계를 수지했다. 1951년1월 6.25 전쟁 때 군에 입대하여 전쟁을 겪고 1953년 의병제대했다. 1969년 9월부터 1년여간 총무원 재정국장 역임, 1992년 12월부터 2011년 9월까지 강천사 주지로 재직했고, 2012년부터 선운사 승려노후수행마을에 머물다 2022년 9월 세납98세, 법납83세로 입적했다.
이날 오후에는 ‘선운사 동백축제’가 대웅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김승현 진행자의 사회로 펼쳐진 이 행사에는 박강수 통기타 가수, 불자 트롯 가수 목비, 인기 트롯 가수 홍진영 등이 1부에 출연했고, 2부에는 유명강사 김창옥 교수가 나섰다.
박상수 가수는 봄이 오는길, 행복의 나라로, 다시 힘을 내어라 등을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을 선보이며 봄날의 서정을 노래했다. 서울패밀리 출신 트롯 가수 목비는 조계사 홍보대사로도 활동중인데, 이제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토요일은 밤이 좋아, 영원한 친구, 등을 강렬한 율동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인기가수 홍진영은 엄지척, 신곡 봄, 사랑의 빳데리, 따르릉, 산다는 것, 눈물비, 디오씨와 춤을 등을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김창옥 교수는 소통의 강사답게 가족 간의 소통과 행복을 위한 마음 씀씀이와 대화의 방법에 대해 많은 에피소드와 웃음코드를 가지고 관중을 쥐락펴락하며 강연을 하여 공감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