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4월 12일 고창선운교육문화회관(관장 수찬 스님) 사거리 광장에서 불기 2568년 봉축기원탑 점등식을 봉행했다. 또 선운사 고창포교당 선운교육문화회관 3층 법당에서 미륵반가사유상 점안식도 함께 봉행했다.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진행된 봉축기원탑 점등식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운천, 전주지 법만(참당선원장), 강주 혜수, 내장사 주지 대원, 내소사 주지 진성, 개암사 주지 종고, 고창불교회관장 수찬, 고창군종합사회복지관장 해봉, 국제포교사회장 정혜 스님 등 스님 50여 명과 정찬원 선운사총신도회장, 심덕섭 고창군수 내외, 임정호 고창군의회의장, 이경신 부의장, 군의원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동참했다.

행사는 개식에 이어 삼귀의, 반야심경, 찬불가, 외빈소개, 인사말씀, 축사, 발원문 봉독, 음성공양, 점등, 사흥서원, 폐식,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은 “오늘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처님께서 무명 속에 살아가는 중생들을 위해 진리의 등불을 밝히셨듯이 우리도 모든 이들을 위해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날”이라며 “오늘 우리가 이 행사를 통해 알리고자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은 평등한 존재이며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밝힌 등불 하나하나가 이웃과 주변을 밝혀나간다면, 이 세상은 탐욕과 증오가 사라진 청정한 사회가 이루어 질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서로가 나누고 화합하며 슬기롭게 온 세상이 불국토가 될 때까지 발걸음은 멈추지 말고 지혜의 등불을 밝혀 부처님 오신 참뜻을 널리 알리자”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축사를 통해 “오늘 밝힌 불빛은 마음의 평화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등불이 될 것”이라며 “고창군은 불교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정호 고창군의장도 축사에서 “부처님의 지혜와 광명의 등불을 밝히는 봉축탑 점등식을 축하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부처님의 오심을 찬탄하는 불자들의 마음이 모여 불을 밝혀 더욱 발전하고 행복한 고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창선운교육문화원 사거리에 세워진 봉축탑은 선운사 6층 석탑을 한지로 재현한 등탑이다. 선운사 6층 석탑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9호로 화강암으로 된 고려시대 석탑이다. 사적기에는 조선 성종 때 행호선사가 홀로 우뚝 솟은 이 탑을 보고 사찰의 중창(重創)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탑은 본래 9층이었으나 현재는 6층만 남아 있다.

이에 앞서 고창선운교육문화회관(선운사 고창포교당)은 3층 법당에서 ‘미륵반가사유상 점안식’을 봉행했다.
점안식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운천, 전주지 법만(참당선원장), 강주 혜수, 내장사 주지 대원, 내소사 주지 진성, 개암사 주지 종고, 고창불교회관장 수찬 스님 등 스님들과 정찬원 선운사총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동참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725호 / 2024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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