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스님)가 8월 17일 임실군에 위치한 육군 제35보병사단(사단장 김광석 소장) 호국 충경사에서 수계 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운천스님, 총무국장 현적스님, 교무국장 성종스님 등과 내장사 주지 대원스님, 내소사 주지 진성스님, 개암사 주지 종고스님 등 본말사 스님 50여 명과 정찬원 선운사 총신도회장 및 신도, 안수빈 포교사단 전북지역단장과 단원, 정지운 호국충경사 군법사를 포함한 부대 장병 및 훈련병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수계 법회는 명종 5타를 시작으로 개식, 삼귀의, 반야심경, 수계식, 수계첩 및 단주 증정,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이 전계사를, 내장사 주지 대원스님이 갈마사를, 유선사 혜수스님이 교수사를 맡아 삼귀의계와 오계를 설했으며, 장병들은 이를 성실히 지킬 것을 다짐하며 연비의식을 진행했다.
경우스님은 법문을 통해 "'보살계경'에 따르면 삼귀의와 오계를 받은 사람은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보호와 가피를 받고, 다음 생에 부처님의 세계에 태어날 수 있다"며 "오늘 수계 장병들은 삼귀의계와 오계를 받아, 설령 파계하는 일이 있더라도 받지 않은 이들보다 수승하여 내생에 사람의 몸을 얻고 천상에 태어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계를 통해 군 생활에 안정과 자신감을 갖고, 지혜롭고 슬기로운 병영 생활을 해나가길 바란다"라고 축원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주관하는 스님들과 병사들의 엄숙하고 명료한 의식이 이뤄졌다. 특히 스님들의 '계를 잘 받아지키겠냐'는 물음에 병사들의 우렁찬 대답이 법당을 가득 채웠다.
법회가 끝난 뒤 선운사 거사림회와 포교사단, 미소사가 호국충경사 빔 프로젝트 교체를 위해 총 400만 원을 전달했다. 수계식의 2부 순서로 선운사가 수탁 운영하는 고창군육아종합센터의 '기타 등등' 팀과 걸그룹 캘리 댄스 팀의 위문 공연이 펼쳐져 장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선운사는 이번 수계 법회를 통해 청년 포교와 군포교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