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0일 총회에서 만장일치 인준
본사 주지 대상 특별회원 신설
회칙 개정 이후 회장으로 선출
“화합과 소통으로 위기 이겨내야…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 자세로
출가본분사 길 묵묵히 걸어나가자”

조계종 중앙종회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 신임 회장에 경우스님(제24교구본사 선운사 주지)이 추대됐다. 경우스님은 10월30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2025년 불교광장 총회’에서 불교광장 신임회장으로 만장일치 인준됐다. 이날 불교광장 총회엔 총원 59명 중 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우스님의 회장 추대는 불교광장 회칙 개정에 맞춰 이뤄졌다. 앞서 ‘화엄1·2·3회’, ‘무량회’, ‘비구니종회의원’ 등 불교광장 소속 종책 모임 회장단으로 구성된 ‘불교광장 운영위원회’는 9월9일과 9월30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특별회원 신설’ 등을 골자로 한 회칙을 개정한 바 있다.
개정된 회칙을 살펴보면, 특별회원을 신설해 전·현직 교구본사 주지의 회원 가입을 가능하도록 하고, 의결권과 회장 선출자격을 정회원과 동일하게 부여하도록 했다. 아울러 회장을 1인으로 하고, 회원(정회원 및 특별회원) 중 운영위원회에서 정해 총회에서 인준하도록 정했다.

이에 운영위원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경우스님을 선출했고, 이날 총회에서 만장일치 인준을 받아 추대됐다.
불교광장 회장 경우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여러모로 부족한 소납을 불교광장 회장으로 추대해줘 어깨가 무겁다”며 “회원 여러분의 지혜와 밝은 안목으로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경우스님은 현재 종단과 한국불교가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언급하며,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방법으로 소통과 화합을 뽑았다. 경우스님은 “불교광장 회원으로서 종도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작은 몸짓에 응답해야 한다”며 “더 많이 소통하고 대화해야 종단이 화합될 것이고, 종단 발전도 이뤄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출가 본분사를 잊지 말 것을 강조했다. 경우스님은 “기본을 세워 희망의 장정을 열어가는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의 불을 지펴 나간다면 불조의 혜명을 올곧게 잇는 거룩한 불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불교광장이 그 첫걸음을 내딛는 마중물이 돼 대기대용의 종단을 구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경우스님은 “불교광장 회원들의 신심과 공심을 하나로 모은다면 지혜의 바다가 드넓게 펼쳐질 것”이라며 “모든 종도들의 간절한 원력을 모으는 구심점이 돼 세상과 불자들 마음 마음에 희망의 법향을 널리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총회 이후 회장 경우스님은 불교광장 종책모임 회장단 회의를 열고 오는 11월5일 개원하는 제236회 중앙종회 정기회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경우스님은 태허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85년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9년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만일사, 장경사 주지를 비롯해 총무원 사서실장, 중앙종회 사무처장 제14~15대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이며, 2015년 제24교구본사 선운사 주지로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3연임하며 소임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