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12월 29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제27주기 태허당 지성 대선사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 선운사 전 주지 재곤‧법현‧법만, 종회의원 재안‧태효, 내장사 주지 대원, 내소사 주지 진성, 개암사 주지 종고 스님 등 선운사 본‧말사 스님들 및 문중스님들이 참석했다. 다례재는 상단불공, 축원, 반야심경, 합동 삼배, 종사영반, 행장 소개, 입정, 헌향, 헌다, 헌화,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은 문도 대표 인사말에서 “동참해주신 원로 대덕 큰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은사 스님이 살아 계셨다면 선운사가 더욱 발전했을 것이다. 스님의 뜻을 이어 수행정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선운사는 경내 성보박물관에서 ‘제24교구본사 갑진년 동안거 포살법회’도 봉행했다. 유선사 주지 혜수 스님을 법사로 진행된 포살법회에서 스님 60여 명은 ‘법망경보살계포살본’을 독송했다. 동참대중은 십중대계와 사십팔경구계를 독송하며 청정한 계율을 마음에 새김과 동시에 수행자 본분을 점검하고 중생교화의 서원을 다짐했다.

태허당 지성 스님(1930~1997)은 정읍에서 태어나 내장사에서 남곡(석문)당 윤명 스님에게 사미계를 받고, 25세에 백양사 묵담 율사에게 구족계를 받았다. 28세에 백양사에서 대교과를 졸업하고 제방선원에서 수행 정진했다. 이후 선운사 주지, 월정사 교무, 보현사, 대전사, 제석사, 대흥사, 내장사 등의 주지 소임과 5~9대 중앙 종회의원을 역임했다. 1997년 음력 11월 29일 선운사에서 법랍 49년, 세수 68세로 입적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