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을 간직한 중국 낙가산과 보타산, 미륵 신앙의 중심지 설두사를 비롯한 대표적인 성지를 순례하며 깊은 신심과 수행의지를 다짐했다.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성지순례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 37명과 재가불자 40명이 동참했다. 순례단은 미륵도량인 설두산 설두사를 시작으로, 관음보살의 최초 도량으로 알려진 낙가산과 보타산, 아육왕사, 자죽림, 불긍거 관음원, 조음동, 보제사 등지를 두루 참배했다.

순례는 설두사에서 입재법회를 시작으로 설두사 방장 이장 스님 친견하고 미륵신앙의 원력과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장 스님은 순례단에게 도솔암 마애불을 언급하며 설두사와 선운사가 같은 미륵도량임을 강조했다.

이후 순례단은 관세음보살 신앙의 원류라 할 수 있는 낙가산과 보타산을 찾았다. 남해 관음대불 참배와 자죽림, 관음원, 조음동에서는 방생법회를 봉행하며 자비실천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순례단은 북송시대에 창건된 보타산 최대사찰인 보제사를 참배하며 성지순례를 회향했다.

경우 스님은 “수행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는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신심과 원력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선운사의 모든 사부대중과 불자들이 이 뜻깊은 여정을 수행의 밑거름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순례에 참석한 한 불자는 “설두사와 보타산을 직접 참배하며 관음보살의 가피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불자로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선운사는 매년 해외 성지순례를 통해 신심과 원력을 다지고 수행의지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동제 전북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