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24교구 선운사(주지 경우스님)가 6월 28일 35사단 호국 충경사 법당에서 지역 향토사단인 육군 35보병사단(사단장 김광석) 장병을 위해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선운사는 지난 1년간 35사단 장병들의 신행 활동과 안전한 군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수계법회와 장병 위문 활동을 전개해 왔다.
법회에는 장병 200여 명과 가족들이 동참했으며 명종 5타를 시작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수계식, 수계첩 및 단주 전달, 위문공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혜수 스님이 인례, 성종 스님이 집전을 맡고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이 전계아사리, 운천 스님이 갈마아사리, 진성 스님이 교수아사리로 나서 장병들에게 삼귀의와 오계를 설했다.
수계법회에 동참한 장병들은 전계사 경우 스님이 삼귀의계와 신도오계의 계목을 설할 때마다 큰 소리로 계율을 성실히 지킬 것을 서원했다. 또 참회진언을 합송하며 연비의식도 진행했다.

경우 스님은 수계자 대표 금강회 방신영 보살과 본부근무대 오일석 일병 등 장병들에게 직접 연비의식을 봉행했다. 수계 장병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시방삼세 삼보님께 귀의하고 오계를 받아 지니는 공덕으로 위없는 보리행을 닦기를 서원했다.
경우 스님은 수계제자들에게 일일이 수계첩을 전달하고 합장주를 손목에 직접 채워주며 부처님 제자로서 더욱 바르고 행복한 군생활이 되기를 기원했다.

경우 스님은 “수계는 부처님 제자로 다시 태어나는 첫걸음이다”며 “오늘 이 인연을 소중히 간직해 마음을 늘 바르게 하고, 동료 장병들과도 함께 선업을 쌓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 생활이 고되고 힘들더라도 계율을 지키며 마음을 다스릴 때 참된 평화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며 “계율을 지키는 힘이 여러분의 삶을 든든히 지켜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수계법회 후에는 선운사 보은합창단이 장병들을 위해 찬불가와 함께 가벼운 율동으로 트로트 가요를 불러 군복무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진 캘리댄스 스튜디오 팀의 댄스공연 등 위문 공연이 펼쳐져 훈련에 지친 군 장병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됐다.
본부근무대 오일석 일병은 “군 생활 중에 이렇게 뜻깊은 법회에 참여해 불자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수계를 통해 부모님께도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뿌듯하고, 앞으로 군 생활에서도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더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선운사는 이날 법회에 참석한 모든 장병들에게 합장주를 기념선물로 전달했고, 햄버거와 음료 등 간식을 제공해 따뜻한 정을 나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