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제1기 단기출가학교'가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열린다. 이 학교는 '쉼, 그리고 시작'을 주제로 출가 수행자의 일상과 청규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단기출가학교는 정식 출가에 앞서 실제 출가 수행자에 준하는 일상과 청규를 경험하는 체험 과정이다.
참가자는 예불·발우공양·운력 같은 기본 일상생활과 함께 염불·참선·간경 등 수행자의 삶을 직접 익힌다. 템플스테이나 일반 수련회와 구별되는 실질적 수행 체험을 지향한다.
모집 인원은 남 6명, 여 6명이다. 출가 수행을 희망하거나 불교에 관심 있는 성인 가운데 심신이 건강하고 대중생활에 지장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일과표를 살펴보면 쉴 틈이 없다. 기상 및 예불은 4시~5시, 108배 참회와 초발심자경문 독송은 5시~5시 40분, 아침공양은 6시~7시, 운력·도량청소는 7시~7시 20분이다.
이어 수업(7시 30분~8시 30분), 습의(9시~10시), 사시예불(10시), 발우공양(11시 사시), 자율정진(12시 30분~13시 30분) 순으로 진행한다.
오후에는 프로그램과 암자순례(13시 30분~17시), 저녁공양 및 휴식(17시~18시, 신청자에 한해 오후불식)이 이어진다. 저녁 예불과 108배(18시~19시) 뒤 자율정진(19시~20시), 수행일기·요가·잠자리 명상(20시~21시)을 거쳐 취침한다. 제24교구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총무원 포교부장 정무 스님 등 여러 지도법사 스님이 법문과 지도를 맡아 바른 불교적 체험을 돕는다. 이번 과정은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집행부 핵심 과제인 출가 장려 사업의 일환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제24교구본사 선운사가 주관한다. 신청·문의는 선운사 종무소 대표 전화로 하면 된다. 선운사 홈페이지에서도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선운사 관계자는 "교육·수행 도량으로서 봄·가을 연 2회 단기출가학교를 운영해 출가 저변 확대와 승가 인력 양성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 청년세대와 일반 대중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고 자아 성찰·내적 성장의 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