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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멀리서까지 올 필요 없다는데도" 기어이 찾아가게 만드는 전라도 천년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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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5-12-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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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멀리서까지 올 필요 없다는데도" 기어이 찾아가게 만드는 전라도 천년 고찰

타임톡타임톡조회 27,4422025. 12. 4.

-고창 선운사

선운사 설경

차가운 겨울 공기가 유독 깊게 느껴지는 날, 눈송이가 사뿐히 떨어지는 숲길을 걷고 싶다면, 고창 선운사로 향해 보세요. 6세기 백제 시대에 세워진 유서 깊은 사찰, 고창 선운사는 겨울에야 비로소 그 진가를 드러냅니다.

붉은 동백꽃이 흰 눈과 어우러지는 풍경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고, 적막 속에 울리는 종소리는 마음까지 차분하게 가라앉게 만들죠.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겨울 나들이. 올겨울, 한 번쯤 발걸음해 보세요.

1,400년의 시간과 자연이 흐르는 천년고찰

천년고찰 선운사

고창 선운사는 577년, 백제 위덕왕 24년 때 고승 검단선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오래된 절입니다. 과거에는 89개의 암자와 189개 요사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고 하니, 한때 얼마나 큰 불국토였을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죠. 현재는 여러 문화재와 자연 유산들이 그 역사를 증명하는데요.

특히 사찰 뒤로 자리한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선운사는 한여름 꽃무릇뿐만 아니라 겨울 동백꽃으로도 유명해요. 이처럼 사찰의 고풍스러움과 자연이 어우러진 천년고찰 선운사는 첫눈 내리는 날 꼭 가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눈·동백·절이 이루는 대한민국 풍경

고창 선운사가 겨울에 특히 더 가봐야 하는 이유는 계절이 빚어낸 특별한 풍경 덕분입니다. 겨울철 눈이 내리면 고요한 숲 사이로 절집 지붕이 드러나고, 선홍빛 동백꽃이 흰 눈밭 위에서 더욱 선명하게 빛납니다. 이 풍경은 사찰이 가진 무게에 계절의 낭만을 더해, 도시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정적과 여운을 줍니다.

이곳을 방문한 많은 여행자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겨울 절집의 색감”이라 말하며, 설경과 동백, 고즈넉한 사찰이 만들어내는 대비에 감탄하고 돌아갑니다. 겨울 특유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고요와 온기, 그것이 바로 고창 선운사의 겨울 매력입니다.

도솔계곡

도솔계곡

고창 선운사를 찾는 여행자들이 종종 놓치는 명소가 바로 사찰 앞을 따라 흐르는 도솔계곡입니다. 선운사 입구부터 천천히 이어지는 이 계곡은 사철 아름답지만, 겨울이 되면 분위기가 고요해집니다.

수량이 잦아들며 드러난 너럭바위와 고목 사이로 서릿발이 내려앉고, 얼음 결정이 반짝이며 계곡 전체가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변합니다. 특히 눈이 내린 직후라면 도솔계곡은 선운사와 연결되는 자연적 프롤로그 역할을 합니다. 계곡을 따라 걷는 순간, 발걸음마다 들리는 잔잔한 물소리와 겨울 산사의 고요함이 어우러져 마음이 자연스레 가라앉죠.

경사가 완만해 겨울철에도 걷기 어렵지 않고, 사찰까지 이어지는 길이 하나의 풍경처럼 펼쳐져 선운사 여행을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겨울에도 가능한 템플스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