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025년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을 확정하는 11월 중앙종회 정기회를 앞두고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에게 내년도 예산안을 공유하고, 37대 총무원 집행부 핵심종책 사업의 원만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0월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제3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불기2569(2025)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종단이 시대적으로 좀 더 진취적인 역할을 하고, 사회를 선도하는 불교역량을 갖추기 위해 1994년 종단개혁 이후 그동안 유지됐던 조직을 처음으로 개편하게 됐다”며 “종단 조직개편을 위한 종헌과 종법이 개정됐고 마무리 작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구장 스님들도 이러한 점을 충분히 양지해 각 교구에도 반영해 전법포교 역량을 더욱 증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조직개편을 계기로 종단 주요 불사와 종책사업들을 챙겨가며 한국불교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을 다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조직개편을 통해 전법 교육 분야를 활성화 하는 한편, 조계종연구소와 미디어홍보실은 총무원장 직속으로 뒀다”며 “교육과 포교 분야에서 종단 미래 비전을 연구하고, 종단 안팎의 현안들을 전문가들과 연계해 발 빠르게 연구하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직속으로 뒀다”고 설명했다. 연구 기능이 활성화되면, 교구본사들의 특성을 살린 콘텐츠 도출로 본사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년에는 강남 봉은사 일대에 건립 예정인 10·27 법난 기념관이 기본설계를 진행, 종단 역대 최대 불사의 첫 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명상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진력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선명상의 진수를 알리기 위해 10월 초 뉴욕을 다녀온 총무원장 스님은 “종교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노력한 결과 불교인구가 늘고 대중적으로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시점”이라며 “명상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불교가 주도적으로 선점해 세계 지성인들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선명상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상의 핵심은 바로 우리 불교 선에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 보급하고 있다”며 “K-선명상이 세계화 된다면 불교중흥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 각 교구에서도 선명상을 템플스테이와 연계해 진행한다면 많은 이들의 호응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도 국제선명상대회를 열고, 교구본사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28일로 취임2주년을 맞은 총무원장 스님은 “임기 2년 동안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교구장 스님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 감사하다”며 “종단 현안들을 잘 챙기고 지역의 각 교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의 온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 안은 일반회계 315억7450만원으로 올해보다 1.2% 증액 편성됐다. 중앙분담금과 직할분담금, 법인분담금은 올해 예산에 준해 편성했다.

특별회계는 올해보다 9.2% 줄어든 593억8375만원으로 편성했다. 내년도 10·27 법난 기념관 기본설계비로 76억원이 투입된다. 양평불교문화재 연구시설과 양평 전법회관 사업 등은 종료돼 이같이 편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9월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만50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5분 선명상을 실천한 ‘2024 국제선명상대회 불교도대법회’에 대한 결과 보고도 있었다.

2차 교구본사 주지회의에는 총 27명 가운데 대리참석을 포함해 총 17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이 참석했다. 3교구본사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 5교구본사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 7교구본사 수덕사 주지 도신스님, 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 장명스님, 9교구본사 동화사 주지 혜정스님, 10교구본사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 11교구본사 불국사 주지 종천스님, 13교구본사 쌍계사 주지 지현스님, 15교구본사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 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화평스님, 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 23교구본사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 24교구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군종특별교구장 법원스님, 해외특별교구 직무대행 정범스님이 참석했다. 월정사와 마곡사, 해인사, 봉선사는 대리 참석했으며, 용주사, 범어사, 화엄사, 선암사, 송광사는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