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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전법의 중심 ‘교구’] 지금 선운사는…문화가 꽃피는 공동체, 24교구 선운사(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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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7-21 09:33 조회2,2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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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템플스테이관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카메라 앵글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넓다.

빼어난 주변 환경과 별도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전국 최대 최고 ‘템플스테이’

수려한 경관, 한옥호텔급 시설

문화체험권역 분리 ‘장점’

선운사의 과거와 오늘

보려면 ‘불교체험관’으로…
석전스님 등 고승정신 가득

전통문화 계승사업도 앞장
‘수륙재’ 복원불사 열기 한창
무형문화재로서 가치 충분
 


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는 스님으로 치면 내·외전을 두루 섭렵했다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인재라는 말이다. 지역사회 복지를 이끄는 회향불사에 주력한 것이 사실이지만, 교구를 대표하는 본사로서의 선운사 자체에 내실을 기하는 행보도 분명히 하고 있다. 자연과 전통,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선운사를 ‘문화도량’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이 그것이다. 선운사는 이미 준비된 문화도량이다. 하드웨어를 갖추었다. 불교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템플스테이를 꼽는다. 선운사는 템플스테이에 관한 국내 최고 최대라는 타이틀을 주저하지 않는다.

선운사 템플스테이 공간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4800㎡(1450평) 대지에 건물 채만 7개동에 이른다. ‘ㅁ’자형으로 구성된 건물 사이에 너른 마당이 있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자연은 빼어나다. 규모가 너무 웅장해 카메라 앵글로 모두 잡기 어렵다. 드론을 높이 띄워야 겨우 경계를 다잡을 수 있을 만큼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시설 면에서도 ‘한옥호텔’로 불릴 수 있을 정도로 고급화를 지향했다. 선운사 템플스테이관의 또 다른 특징은 별도의 공간에 조성됐다는 것이다. 선운사에서 도솔암 방향으로 걸어서 10분, 약 7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이곳은 도솔산 히어재와 천마봉에서 내려오는 도솔계곡물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별천지가 따로 없을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선운사 템플스테이관의 특징을 따라가다 보면 선운사의 문화도량 프로젝트의 구상이 드러난다. 용도별로 사찰을 구획 짓는 것이다. 기존의 선운사가 수행과 기도의 권역이라면, 템플스테이관은 문화체험권역으로 명명할 수 있다. 권역으로 구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만큼 사찰과 불교에 대한 세상의 요구가 다양하다는 뜻이다. 누구는 부처님을 만나고 싶고, 다른 이는 템플스테이를 하고 싶고, 또는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다. 고즈넉함을 좋아해 사찰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기도와 염불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도 분명 있다. 저마다의 욕구를 제대로 해소해주려면 한 공간으로는 어렵다. 용도가 분명한 구획이 있어야 한다. 문화도량을 지향하는 선운사는 일찍부터 지혜로운 선택을 한 것이다. 2016년과 2017년 2년에 걸쳐 총 33억원을 동원, 대대적인 신축불사를 전개해 현재와 같은 규모의 템플스테이관을 건립했다.


선운사의 사계를 느낄 수 있는 불교체험관 내부 모습.


또 하나의 문화 하드웨어는 ‘선운사 불교체험관’이다. 올해 3월 개관한 불교체험관은 선운사의 현재를 있게 한 고승대덕의 역사를 담은 곳이다. 특히 박한영 스님으로 잘 알려진 석전스님의 가르침과 정신을 선양하려는 후학의 의지가 잘 반영됐다. 불교체험관에는 특별함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마자 손님을 맞이하는 색채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선운사의 사계를 주제로 사진과 동영상이 사방에서 펼쳐지는 경험은 눈과 귀뿐 아니라 마음까지 환희심에 차게 한다.

선운사의 문화는 현대적인 것에만 치우치지 않는다. 전통문화의 복원 및 계승에도 분명한 방점이 찍혀있다. 지난해 선운사는 대표행사인 선운문화제에서 수륙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선운사에서 ‘수륙무차평등대재’가 거행된 건 당연하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선운사를 중창한 행호스님이 1475년 수륙재를 설행했고, 조선 성종의 어실(御室, 임금이 거처하는 곳 혹은 위패를 안치한 곳)이 설치됐다는 기록이 발견되면서 전통을 복원하려는 노력이 시작됐다. 서울 진관사, 동해 삼화사뿐 아니라 남쪽에서도 국가가 주도한 국행수륙재가 거행됐음을 밝혀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운사는 수륙재 설행 도량이라는 사실을 특화하기 위해 이르면 올해부터 수륙재를 단독 행사로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전통문화는 복원 계승하고,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현대적인 문화콘텐츠를 적극 도입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선운사의 노력은 빠르게 빛을 발하고 있다.

선운사가 문화대표도량으로 가는 길에 장애물은 없다. 다만 큰 곳간만 있다고 부자가 아니듯 문화도량이라는 곳간을 가득 채울 소프트웨어, 그것도 특별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절대 어려운 일은 아니다. 선운사 주지 스님을 위시해 전체 대중의 불교 대중화에 대한 원력은 이미 차고도 넘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선운문화제에서 처음 설행된 수륙무차평등대재의 한 장면.

선운사=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기사보기 =>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19097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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