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스님)가 5월5일 대적광전 앞에서 불기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선선한 5월의 날씨에 연두빛 신록이 우거져가는 숲으로 장엄된 도솔산 선운사에는 봉축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선운사 교무국장 성종스님과 박영순 불자의 공동사회와 지태스님의 집전으로 이뤄졌다. 법고 명종의식으로 법요식 시작을 알린 뒤, 선운사 육법공양회원들이 향, 등, 차, 과일, 꽃, 쌀의 여섯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육법공양이 첫 순서로 있었다. 여기에 마을주민들이 선운사의 은혜에 보답하는 보은염을 부처님께 공양올리는 보은염 공양이 이어졌다.
이어진 법요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찬불가, 내외빈 소개와 관불 및 헌화, 우수 불자 시상 및 장학금 전달, ‘동백꽃 추억에 담다’ 공모전 수상작 시상이 진행됐다. 그 다음으로 봉축사와 축사에 이어 청법가 및 법어, 발원문, 음성공양과 사홍서원, 폐회로 마무리됐다.
이날 법요식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과 대종사 재곤스님, 범여스님, 선운사 부주지 운천스님 등 사중스님들과 심덕섭 고창군수 부부, 윤준병 국회의원, 유창희 전북 정무수석, 이정석 전북문화체육관광국장,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을 비록한 각급 기관장들과 정찬원 선운사총신도회장, 윤종기 부회장 등 신도회 전현직 임원들과 지역 불자들이 참석했다.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10년동안 선운사 대웅보전에서 기도정진하며 불법홍포에 공헌한 혜도스님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또 노재정 종무차장과 김윤희 불자가 총무원장 표창을 수상했고 정혁진, 박영순, 박지연, 나예숙 불자가 교구장상을 수상했다.
이어 군산대불교동아리 회원인 이원희, 김소연학생과 부산외대 김효은 학생에게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또 '동백꽃 추억을 담다' 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한 김지희(대상), 이지수(최우수상)씨 등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은 룸비니동산에서 태어나 뭇 중생에 대한 자비심으로 서원을 세우고, 진리의 빛으로 대자유와 행복의 길을 열어주셨다." 며 "오늘은 모두가 함께 부처님 탄신을 봉축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며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는 날"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지구 건너편에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없기를, 재난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기를, 온갖 차별로 상처받는 이들이 없기를, 이 세상 모든 생명이 행복하기를 기도하자"고 했다.
여기에 심덕섭 고창군수, 윤준병 국회의원, 조민규 고창군의장 등이 축사를 했고, 선운사 원로 범여스님은 조계종 종정 성파대종사의 봉축법어를 대독했다.
정찬원 총신도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고통 받는 세상의 인연과 함께 마음의 평안을 찾고 행복에 이를 수 있도록 수행하고 실천하는 불자가 되겠다" 며 "오늘 간절한 서원이 한 줄기 빛이 되어 부처님 전에 닿을 수 있기"를 빌었다.
이어진 기부금 전달식에서는 정찬원 선운사 총신도회장은 산불재해 및 성보복구 지원금 500만원, 임종혁 전 신도회장은 선운사 전주포교당 건립불사금 1,300만원을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에게 전했다. 선운사 보은합창단은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축가를 불렀다.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겹친 이 날 선운사 경내에는 페이스 페인팅, 연꽃등 만들기, 단주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돼 가족 단위로 선운사를 찾은 관람객들과 신도들이 함께 어우러졌다.
또 오후에는 선운사 신도들과 관람객들이 함께 즐기는 작은 음악회도 열렸다. 흐린 하늘에서 비가 내려 사람들이 흩어지긴 했으나, 여기서는 스님과 신도들이 내놓은 푸짐한 경품 추첨도 함께 진행돼 관람객들의 마음을 붙잡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